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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야 했다.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아야 했고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해 주었다.
분명 귀인이라 믿었고
서로의 인생에 도움이 될거라 믿었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이상했다.
몸은 멀쩡한데, 마음이 축 처졌다.
대화가 끝났는데도 머릿속이 어질어질했다.
아마 잠시 그 무게를 대신 짊어진 듯 하다.
감사하지만 피로한 그 감정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
기운이 빠진 게 아니라
나의 경계가 흐려진 거다.
선을 긋는 일도
결국 관계를 지키는 것이고
나 자신을 지키는 예의이다.
너무 버거운 선이라면,
감당한 만큼의 거리를 택하자.
그게 결국, 나의 삶을 지키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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