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이야기가 들리는 마을
오늘은 그냥 이야기를 쓰고 싶은 날이다.그날의 느낌을, 그 순간의 여운을 기록하고 싶어서. 남편의 보호수 촬영을 따라갔던 날,남원의 한 작은 마을을 찾았다.파평윤씨 마을, 처음 보는 낯선곳이었지만그 곳에서 난 오래된 동화를 만났다. 나는 지리산을 말로만 들었지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웅장하고 깊게 굽이진 산골짜기,그 아래로 길게 이어져있는 작고도 조용한 마을.그리고 그 마을 한가운데ㅡ오랜 시간을 품고 마을을 지키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문득, 마음 속에서 이야기 하나가 튀어나왔다."옛날 옛적에, 밤마다 호랑이가 내려오는 작은 마을이 있었지..."할머니가 읽어주던 전래동화 속 한 장면처럼그 마을은 마치 책장이 펼쳐지듯 나에게 말을 걸었다. 돌담을 따라 걷는 길, 이끼 낀 돌 하나하나,그 틈새로..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