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지 않나.
시장에 돈이 많다는데, 왜 내 통장은 마른 걸까.
지난 글에도 썼지만 예전엔 단순했다.
정부가 돈을 풀면 시장이 들썩였고,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면 냉랭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돈이 도는 속도와 방향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1. 유동성은 풍부한데, 왜 경기는 팍팍?
미국의 통화량 지표인 M2는 지금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숫자만 보면 세상에 풀린 달러 총량이 여전히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 많던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정답은 이거다.
돈이 없어진게 아니라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2. 유동성의 재배치가 일어나고 있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예전엔 돈이 이렇게 흘렀다.
정부가 돈을쓰고 연준이 돈을 찍고 은행을 거쳐, 소비자와 기업으로 퍼졌다.
그런데 지금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돈이 은행 대신 시장과 시스템 속에서만 순환한다.
우리는 돈이 돌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묶여있는 것이다.
3. 돈의 움직임은?
코로나 팬데민 이후 세상은 양적완화로 돈맛을 봤다.
연준은 돈을 찍어냈고 시장은 들썩였다.
하지만 그 잔치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제 돈은 다른 루트를 탄다.
1) 먼저, 재무부가 단기국채를 대량 발행한다.
2) 그걸 전 세계 투자자와기관 그리고 스테이블 회사(테더, 서클 등)가 산다.
3) 그 후 스테이블코인 회사는 이 국채를 담보로 디지털 달러(USDT, USDC)를 만든다.
4) 이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간다
5)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알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0
ai테마, 나스닥에 돈이 몰린다.
즉, 돈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미국 정부의 금고(국채)와 자산 시장 안에서만 맴도는 구조가 되는 것이고
이게 바로 유동성 재배치이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m2는 높인데 그 돈 대부분이 국채, 단기채, 스테이블코인 담보 속에 묶여있다.
그래서
은행대출은 잘 안늘고, 소비는 둘하고 중소기업은 자금줄이 마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주식, ai관련 섹터는 펄펄 난다. (비트는 조정)
결국 지금은 실물은 냉랭하지만 자산은 달아오른
이상한 양극화 유동성 시대인 셈.
4. 앞으로의 흐름
솔직히 지금 시장은 해석이 어렵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처음보는 장세에 예측과 달라 황당하지만..
돈은 결국 이윤이 나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다.
12월 금리인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주면,
단기채 자금 일부가 주식, 리스크 자산 쪽으로 흘러와 시장이 한번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본다.
중기적으로 미국 정부는 단기채 확대에서 장기채 점진적 발행 전략으로
금리 급등을 막고, 시장 불안을 관리한다.
즉 돈은 폭발적으로 풀리진 않지만 안정적으로 회전하는 국면으로 간다.
장기적으로는 돈의 회르는 점점 디지털화되어갈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 ai인프라, 국채 토큰화 등
이런 것들이 결국 새로운 유동성 회로가 될 것.
이 모든게 긴축 완화의 싸움이 아니라
달러 시스템 자체의 리셋 과정이라고 본다.
돈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내 통장에 오지 않을 뿐.
돈이 어디에 있는지 자리의 방향을 읽어야
다음 사이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