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환매란 무엇인가?
불장하면 코인 순환매를 빠트릴 수 없다.
하지만 순환매를 말하기에 앞서 순환매라는 것은 돈의 이동을 말한다.
즉, 시장 내에서 투자자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자금을 특정 섹터, 자산군, 테마로 이동시키는 현상이다.
'돈은 돌고 돈다'는 표현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사이클, 투자심리, 정책,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재분배되는 과정이다.
주식, 코인, 채권, 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서 순환매가 발생하며,
내가 다루고자 하는 코인 안에서도 이 순환매가 펼쳐진다.
이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있다면 적당한 시기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코인의 순환매는 매우 빠르고 방향성이 없는듯 하면서도 있고 갑자기 상폐되기도 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피말리기 때문에 파악은 하고 있되 몰빵은 피해야 한다.
이런 돈의 흐름을 알기에 앞서 지난 시즌의 돈의 흐름부터 먼저 알고 가보고자 한다.
2. 지난 사이클에서 돈의 이동 파악하기
지난 시간을 되짚으려니 지루함이 몰려올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패턴은 반복되고 변형은 되더라도 큰 그림은 비슷하고 사람 심리도 비슷하다.
그러니 잘 보면서 지금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넥스트가 보이는 것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 오히려 긴박하기까지 한 돈의 이동 패턴을 어서 머리에 담자.
1) 2000년 닷컴 버블과 그 이후 순환매
1990년대 말 미국은 인터넷 혁명과 IT붐과 함께,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혁신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엄청나게 자금이 유입됐다.
(얼마전 흐름과 비슷하지 않은가?)
하지만 2000년 3월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기술주는 대규모 조정을 맞았다.
이 때 투자자들은 IT 성장주에서 빠르게 자금을 빼내어 안정적이고 저평가된 가치주, 전통산업으로 순환매를 진행했다.
- 기술 성장주--> 가치주 및 전통산업
- 버블 붕괴에 따른 리스크 회피 및 실물 가치 선호
- 성장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서 현실인식으로 투자 심리 변화
순환매가 단순하게 돈의 이동이 아니라 투자 심리과 경제 펀더멘털 변화에 움직이는 '시장주기'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2)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안전자산 선호로의 순환매
2007년 말 미국 버스프라임 모기지 위기에서 벗어난 금융위기는 전세계 자본시장에 충격을 줬다.
위기 발생 이전까지 부동산과 금융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급격하게 이탈했고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성향을 강하게 나타냈다.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 이 자금은 금, 미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 부동산, 금융주 --> 금, 국채, 현금성 자산
- 극심한 불확실성과 신용 경색
- 안전자산 가격 급등 및 경기민감주 대폭락
위기 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반대로 위험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신흥국 주식,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재유입되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위기를 앞두고 있을 지금, 혹은 경창륙으로 지나갔을 지 모를 지금 시기....
경기 민감주를 나도 유심히 보고 있긴 한데... 신흥국 주식, 경기 민감주라면.. 우리나라 코스피가 되겠고,
현재 흐름은 좋다. 이걸 좀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중이다.
3) 2020년 코로나 팬데믹과 기술주, 코인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팬데믹 초기에는 경기 위축과 극심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과 현금자산으로 대규모자금이 이동했다.
금과 미국채 금리는 급등, 급락을 반복했고 변동성이 심했다.
전세계 중앙은행에서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 초저금리를 시행했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자금이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으로 다시 몰렸다.
더 나아가 이때는 비트, 이더 같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막대한 자금이 유입도면서
코인시장은 나스닥과 일정기간은 커플링 양상을 보였다.
- 안전자산(금, 국채)-> 미국 기술주 -> 코인 및 디지털 자산.
- 유동성 증가, 기술 혁신, 투자자의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 인식
20~21년초까지는 나스닥과 코인시장이 연동하며 상승하다가 이후 코인시장은 독자적인 모메텀과 생태계를 형성하며
분리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미국주식이 오른 후 그 자금이 코인으로 흐르는 순환매적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술 발전, 글로벌 유동성과 투자심리가 맞물리면 이러한 패턴이 발생하는 걸 인식해두어야 하겠다. 지금의 상황과 비슷하다.
3. 돈의 흐름과 순환매
- 시장 주도권과 트렌드 예측
자금이 몰리는 곳을 알면 다음 성장산업과 자산을 알수 있으며 이는 시장의 선행지표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
- 리스크 관리
돈의 이동패턴을 이해하면 고점에서 빠게 이탈하고 변동성 높은 시장은 피해갈 수 있다.
- 포트폴리오
자산 분배, 리밸런싱을 시기별로 하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 거시경제와 정책 연계 분석
중앙은행 정책, 금리 변화, 지정학 리스크가 자금이동과 순환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침.
코인시장은 독특한 순환구조를 가지고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리시크를 무시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정리하자면,
기술주(나스닥)--> 코인(비트, 이더)--> 신흥국 주식--> 금 및 안전자산.
이런 흐름이 되겠으나... 포착하기는 쉽지 않다. 이 흐름대로 가지만은 않기 때문.
지금도 기술주가 오르고 비트는 올랐으나 이더는 더뎠고,,, 우리나라 주식도 올랐고 금에 대한 수요도 이미 고점을 찍은 상태이다.
각 자산군은 서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흐름의 맥락은 이해하고 가야 한다.
순환매는 단순한 자금이동이 아니라 시장 심리와 경제 펀더멘털, 정책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열쇠가 될 것이다.
각각의 차트는 한번씩 보고 넘어가기로 하고.
코인 순환매에 대한 내용은 다음 시리즈에 이어가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