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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나를 작동시키는 법

by 천억주부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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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하루의 습관들. 

이 루틴이 한동안을 나를 조인다고 생각했다.

해야하는 일, 정해진 시간표, 내가 정한 계획 안에 

내가 갇히는 기분이 들었다.

'또 못 지켰네.'

'왜 이렇게 흐름이 끊기지?'

'나한테 왜이리 엄격하지?'

 

그런 날들이 반복되고 

이것이 슬럼프인가 싶은 날도 생기고 지치기도 했다.

오히려 이러한 루틴들이 부담으로 다가온날도 생겼다.

 

한차례의 슬럼프를 겪으며 

내가 왜 이렇게 흐름이 끊긴 것 때문에 힘들어졌는가를 생각해보았다.

다시 하면 되는 일인데, 왜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을까 하고..

  

결국은 스스로의 마음에 있었다.

부담이라는 감정과 스스로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지금 해야한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그 감정들이 더 커져갔고 그 안에 갇혀서 슬럼프로 오지 않았나 싶다.

감정에 공명되지 않고 에너지가 끊기고 

할 수 있는 데도 손 이안 움직이고 움직였는데도 의미가 없는 나날.

내 마음이 말없이 멈추는 시간들이었다. 

 

나를 괴롭히는 게 이 감정들이었음을 알고난 후,

나를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 장치를 준비했다.

 

매일 꼭 지켜야하는 거대한 스케줄이 아닌, 

나의 흐름을 이어갈 정도의 가벼운 루틴.

블로그 한줄, 상품 등록 몇 개, 등등의 가벼운 루틴만 지켜도 

나의 감정선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깃털같은 루틴.

이 정도만 지켜내도 나는 루틴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이어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굉장히 단순하지만 깨닫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어떤 슬럼프에 빠져있어도, 어떤 감정에 빠져 있더라도.

이 가벼운 루틴은  나를 작동시키는 시동 버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버튼의 위치도 알고 있고 그것을 누르는 힘도 내 안에 있었다. 

 

내 인생이 막힌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이 버튼만 찾는다면, 

나를 살리는 복원 장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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